700년 전 남자아이의 그림일기?!
아래의 내용과 사진은
에서 발췌하였음을 미리 밝힙니다.
Onfim이라는 소년이 있었습니다. 아이는 13세기경 러시아의 노브 고로드 지방에 살았던 평범한 소년(6~7세로 추정)이었습니다. 그 당시 사람들은 종이 대신 인근 자작나무 숲에서 채취한 나무 껍질을 이용했습니다.
그 소년은 자작나무 껍질로 숙제와 그림일기, 시, 연애편지, 쇼핑목록 등 다양한 기록을 남겼습니다. 그리고 아주 운이 좋게 기록들은 근처 땅 속에 묻힐 수 있었고 오늘날 고고학자들에 의해 발견될 수 있었습니다.
하나씩 살펴볼까요?
맞춤법 수업을 받는 중이라고 합니다.
그 시대에도 졸라맨은 여전히 존재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손에 있는 삼지창은 무엇일까요? 자신의 손가락일까요? 아니면 무언가 칠판(?)에 적을 분필 같은 것이었을가요?
그 외에 아이는 일상의 다양한 모습들을 기록했습니다.
아래의 그림을 보면 말을 탄 기사들과 쓰러진 적 또는 원수를 볼 수 있습니다.
학자들은 그 당시 기사가 되는 과정을 그린 것이라 추측하고 있습니다.
또는 자신이 기사가 되고 싶은 꿈을 그린 것이라 생각됩니다.
결국 아이는 기수가 되었습니다. 아이 옆에 자신의 이름인 Onfim이라 적었습니다.
때로는 기도문을 통해 ‘주님, 당신의 종 Onfim을 도와주십시오:와 같은 시를 적었다고 합니다.
어떤 음절, 일련의 단어들과 인문들입니다.
이런 기록들을 통해 소년은 기사, 말, 화살, 살해 된 원수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소년은 사람들을 설명하는 것을 좋아했다고 추측하고 있습니다.
왼쪽은 알파벳 숙제, 오른쪽은 자신의 초상화 입니다.
오른쪽 그림을 보면 얼핏 동물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림을 보면 “나는 짐승이다” 라는 말이 적혀 있다고 합니다. 즉, 자신을 하나의 동물로서 의인화 시켰다고 볼 수 있습니다. 여러분이 보기엔 어떤 동물 같나요?
이 외에 자료에서 아이는 자신의 아버지를 소개하거나 알파벳 숙제 등 다양한. 기록을 남겼다고 합니다.
학자들은 이런 발견이 기존의 역사적 유물 발견과 다른 점에서 유익하다고 합니다.
보통의 역사적 유물들은 어른들의 손에의해 재해석되고 꾸며진 역사적 이야기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전쟁의 승리자편에서 신은 우릴 도왔다는 이야기 등 그 시대의 사람들이 후대에 보여주고 싶은 기록만 보여줍니다.
하지만 아이들의 기록은 다릅니다. 보다 진솔하고 그 당시 생활을 세밀하게 옅볼 수 있습니다.
용감한 기사가 꿈이라는 것만 빼고는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와 큰 차이가 느껴지시나요?^^
개인적으로 놀랬던 점은 남자아이들의 그림이 700년 전이나 지금이나 전혀 차이가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최근에 반 아이가 그린 괴물 낙서입니다.
컬러인것만 빼고는 13세기 소년과 별 차이점이 느껴지시나요?^^
그제나 지금이나 남자아이들이 졸라맨으로 자신이 그리고 싶은 것만 그린 것도 비슷합니다. Onfim의 경우는 말과 기수를 많이 그렸다고 합니다.
혹시나 우리 아이만 졸라맨으로 그려서 걱정되시는 어머님들, 안심하세요.
고대부터 남자아이들은 졸라맨을 그려왔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