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남자 아이들의 낙서를 모으고 있습니다.그리고 역으로 아이들의 낙서를 따라 그리다 보면 아이들이 무엇에 관심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대부분 남자 아이들은 그리기를 싫어한다고 생각합니다.하지만 어디까지나 선생님이 정해준 주제를 억지로 그려야 하기 때문에 싫어하는 것 뿐입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이라면 한시간이 지나도 그리기를 멈추지 않습니다. 이런 아이들의 주제를 따라 그리다 보면 놀라울 정도로 디테일하게 그리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7세 남아가 그린 콩코드 여객기 입니다.세계 최초의 초음속 여객기로서 현재는 퇴역되어 박물관에서만 볼 수 있습니다.처음에는 대충 그린 것처럼 보였지만 실제 사진과 비교해 보면, 콕핏 부분(앞 부분)을 상당히 디테일하게 표현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또한 앞에 자세히 보면 ..
루이지 꼴라니를 처음 만난 것은 대학생 때였습니다.우연히 도서관에서 마주친 루이지 꼴라니의 디자인 책은 너무나 강렬했습니다.마치 외계인의 작품을 보는 듯한 비행기, 열차, 자동차, 카메라 등의 디자인은 지금봐도 놀랍습니다. 게다가 이러한 디자인들이 대부분 6~70년대에 나왔다고 합니다. 그의 생체공학적 디자인의 충격은 대학생활 내내 강렬하게 자리잡았습니다. 그러다 최근 우연히 지하철 광고에서 루이지 꼴라니의 전시회를 포스터를 마주했습니다. 현재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DDP) 배움터 지하 2층 디자인 전시관에서 전시중입니다.성인은 13,000원이며 인터파크에서 얼리버드로 구입하시면 훨씬 저렴하게 예매 가능합니다. 무엇보다 꼴라니와의 인터뷰에서 교육적으로 도움이 될 만한 내용이 있어 공유해 봅니다. (이하 ..
수업을 하다 보면 아이와 가장 사이가 좋다가도 제일 나빠질 때가 있습니다. 바로 그림이나 작품에 색칠할 때입니다.특히 남자아이들은 만들기를 좋아하다 보니 선생님의 색칠하라는 말은 곧 만들기를 하지 말라는 것과 같습니다. 저희 반에는 항상 그림일기를 가져오는 아이가 있습니다.그림일기라고 해서 일상의 일 뿐만 아니라 꿈 속의 일, 자신이 그리고 싶은 것들을 마음껏 그려서 가져옵니다. 다만 색칠은 하지 않습니다. 이런 괴물들을 만약 색칠한다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요?아마도 짜증나서 그리기를 싫어하게 될 것입니다.일단 눈과 비늘은 굉장히 작습니다. 저것을 일일이 다른 색으로 칠해야 한다면 작은 아이의 손으로는 굉장히 피곤할 것입니다. 색칠하면 정말 좋겠지만 저 또한 어릴 적 색칠하면서 그림을 망쳐본 적이 많았기에..
한 커뮤니티에서 이런 글이 올라왔습니다.(글 내용은 조금 각색했습니다) “그동안의 선택들이 참 후회스럽습니다. 공대에 가고..***에 취업하고...결혼하고...애 낳은거... 아직까지 오십도 안되었지만 현재 저의 모습들을 만든 선택들이 모두 후회됩니다.인생 고민도 없이 그냥 살다 보니직장이 죽도록 힘들고 싫고늦게 퇴근해도 아이는 밥 안먹어 짜증나고... ... 오늘 내일도 달라지는 일이 없을 텐데 그저 어떻게 살아야 할지 감이 잡히지 않네요” 이런 류의 글이었습니다.그 아래 달린 댓글들은 공감을 비롯해 결혼 후 육아와 직장에 지친 아버님들의 글로 넘쳐났습니다. 많은 분들이 자신의 선택과 현재의 삶에 만족하지 않고 있다는 걸 단적으로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어머님들도 다르진 않았습니다. 아이들을 낳고 나서..
어린아이들은 혼자서도 잘 놉니다.왜냐면 상상속의 친구들이 현실의 부모님이나 친구들이 없는 빈 공간을 메꾸어 주기 때문이지요. 어릴 적 부모님께서도 일하러 나가셨을 때 혼자 있다는 불안감 보다는 집 안의 모든 곳이 모험의 세계로 가득차는 경험을 많이 했습니다. 침대 아래는 비밀동굴로, 책장은 함부로 넘보지 못할 에베레스트 산과 같은 협곡으로, 형 책상 아래 형이 숨겨놓은 장난감들은 보물상자로 변신하는 순간입니다. 마치 아이들이 동네 오래된 아파트 지하실에 내려갈 때의 흥분감과 비슷합니다. 퀘퀘한 먼지 냄새, 경비 아저씨에게 들킬수도 있다는 긴장과 짜릿함, 컴컴한 지하에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 검은 공간, 우리는 빈 공간을 미지의 생물체가 가득한 곳으로 메꾸곤 했습니다. 디즈니의 영화 ‘인사이드 아웃’을 보..
아들이 하나여도 힘든데 셋을 가진 어머니를 만났습니다. 두 아이는 동시에 성향파악 들어가고 그나마 한 아이는 너무 어려 어머니와 떨어지려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보니 어머니는 몹시 지친 표정이었습니다. 사실 2년전에도 한번 뵌적이 있었는데 그 때도 에너지 높은 아들을 데리고 등원하는 것이 힘들어 오래 등원하지는 못했습니다. 2년이 지난 세월 가운데서도 어머니는 피곤해 보이지만 동시에 강인함이 엿보였습니다. 셋째 막내를 업은채로 내 상담결과를 듣는 어머니의 표정에는 피곤함이 가득했지만 눈빛만큼은 빛나고 있었습니다. 어머니는 아들에 대한 짜증보다 아이들에게 충분히 놀아주지 못한 미안함과 아버지도 바빠 제대로 에너지를 풀어주지 못한다는 것에 대한 아쉬움이 가득했습니다. 게다가 어머니는 사교육에 대해 다소 부..
안녕하세요^^ 아이들과 함께 다녀오면 좋을 전시 추천해 드립니다. 보통 미술 전시는 조용하고 아이들이 뛰어다니면 안되는 곳이 많은데 이번 ‘모네, 빛을 그리다’ 전시회는 어쩌면 어른보다는 아이들을 위한 요소들이 많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관람요금입니다.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 문화의 날에는 좀 더 저렴하게 관람이 가능합니다.^^ 전시관 주변에도 멋진 가을 풍경이 많습니다.^^ 겨울이 오기 전에 보세요! 이번 전시회의 큰 특징은 모든 모네의 작품을 미디어 아트로서 실제 그림이 아닌 모두 렌더링 되고 3D미디어로 전시가 된다는 것입니다. 만일 모네의 원작을 원하시는 분이라면 아쉬운 부분입니다. 하지만 평소에 조용한 전시회에 아이들을 데리고 가기 부담스러운 분들에게는 오히려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모든 ..
안녕하세요^^'아들맘 육아 처방전'의 저자 고용석입니다. 개인적으로 책을 집필할 때 자료수집뿐만 아니라 '수집한 자료를 어떻게 하면 효율적으로 저장하고 빨리 볼 수 있을까' 라는 고민이 있었습니다. 아무리 많은 책을 읽어도 시간이 지나면 '어 이런 내용이 어디 있었는데' 또는 '이 자료 어느 책에서 봤더라' 이런 불상사가 생깁니다 -_- 게다가 자료 수집할 때 대부분의 자료를 자비 구입이 아닌 도서관 대여 책이면 더 곤란해 집니다. 한글파일에다 메모해 놔도 메모한 내용만 가지고서는 온전하게 활용하기가 어렵습니다. 무엇보다 '앞뒤 전후 문맥과 자료'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필요한 구절이나 페이지가 있으면 사진을 찍었습니다. 하지만 사진을 찍어서 다시 패드나 컴퓨터로 전송하는게 보통일은 아..
이번 시간에는 아이들이 그린 예시를 보도록 하겠습니다. 학원에서 아이들과 함께 간단한 규칙(색깔에 따라 달라지는 요소)을 알려주고 작업을 시작했습니다.준비물은 간단합니다. 팝보드(종이가 붙어 있는 폼도드)와 4색 매직을 통해 게임 만들기를 진행했습니다. 처음에는 아주 간단한 형태로 시작합니다.하지만 고학년으로 갈수록 선생님도 놀랄 만한 복잡한 형태로 발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번 보실까요?^^ 이 친구 같은 경우는 지하에도 다른 맵이 있습니다. 두가지 경로 중 하나를 선택해서 탈출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이 친구의 경우 굉장히 복잡해 보입니다.특히 처음에는 단순한 맵으로 시작해서 조금씩 복잡하게 그림을 그려 나갔습니다.이 과정에서 풍부한 스토리텔링은 덤이겠죠?^^ 작품 ‘파멸의 드래곤’입니다.초록 별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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